전주 고려자연식품, 中 스타벅스에 원료 수출

유자조직 갈아 만든 제품 올 200만달러 수출 예상

(전주=연합뉴스) 임청 기자 = 한국내 사드 배치로 중국에서 반한 감정으로 인한 한국산 제품의 불매 운동이 격화하는 가운데 전주지역 향토업체인 고려자연식품이 중국내 세계적인 커피체인점 스타벅스에 원료를 납품한다.

고려자연식품은 중국 스타벅스의 원료공급업체로 선정돼 ‘갈아 만든 유자차’를 수출한다. 이 제품은 기존 유자차와 달리 중국의 지우링허우(1990년대 탄생) 세대들의 음용 습관을 고려해 유자조직을 갈아서 스타벅스 음료의 원료로 사용된다.

작년 10월 중국 스타벅스의 제품 및 원료공급 전담사인 윌드(WILD)사로부터 원료납품 제안을 받고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한 끝에 원료공급 업체로 최종 선정된 것이다.

고려자연식품의 이번 첫 수출 물량은 총 2t 규모로 중국 북경을 중심으로 한 화중지역의 스타벅스 매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고려자연식품은 점차 지역을 확대해 연간 300t (200만달러 상당) 규모의 수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의 글로벌마케팅팀의 황다니엘 대리는 “사드영향으로 중국으로의 소비재 제품 수출이 완전히 막힌 상황에서 이를 돌파하고자 B2C제품에 비해 규제가 덜한 원료제품의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시장을 중국 이외에 일본 동남아 등으로 다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lc2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4/11 15:00 송고